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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방특미

대구10味

by ds1ptc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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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따로국밥(대구육개장)

얼큰화끈 국물지존! 맵고 얼큰한 맛에 진한 육수의 고소함까지

전국에서 얼큰하면서도 다양한 버전의 쇠고기국을 가진 도시는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따로국밥(대구육개장) 의 특징 중 하나는 붉고 걸쭉한 고추기름. 국이 끓을때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녹인 쇠기름으로 고추기름을 만들어 양념으로 넣는다. 대구는 삼복에는 엄청나게 땀을 흘리고 겨울에는 사람을 동태로 만들 정도의 혹한이다. 고춧가루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여름에는 땀을 배출해 주고, 겨울에는 찬 몸을 덥혀주는 구실을 한다. 1929년 12월 종합 잡지 ‘별건곡’에도 ‘대구가 육개장의 고장’이었음을 알려 주고 있으며 최남선의 “조선상식 문답”에도 육개장을 대구의 명물로 소개하고 있다 1946년부터 한일극장 공터 나무시장에서 국에 밥을 말아 팔던 국일식당은 사골과 사태를 밤새도록 고아 우려낸 육수에 대파와 무를 넣고 고추가루와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 얼큰하고 매운 듯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었다. 6.25전쟁이 나자 전국 각처에서 피란민이 대구로 모이면서 국밥 형태의 상차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밥따로 국따로’를 주문하면서 생겨난 것이 따로국밥이다. 따로국밥은 육개장의 상차림의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써 ‘얼큰 화끈’한 대구만의 맛을 대변하는 대구 향토음식의 좌장격으로 전국에서 몰려온 피난민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막창구이

주당들이 반한 맛! 고소하고, 쫀득하게 씹히는 맛

70년대 초부터 유행한 막창은 소주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안주로서 소의 네 번째 위인 홍창을 연탄이나 숯불에 구워 특별히 제조된 된장소스에 마늘과 쪽파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서 칼슘함량이 쇠고기 보다 월등히 높아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다. 유독 대구에서만 발달된 막창문화가 근래에는 전국에 폭발적으로 번져가는 추세이고 요즘에는 돼지막창도 즐겨 먹는다. 옛 미도극장 근처 황금막창(현재 남구 영남이공대학정문 맞은편으로 이전)을 출발로, 서울막창, 삼일막창, 상동막창 시대를 거쳐 IMF환란 직후 두산동 아리조나 막창 등 식당들이 ‘막창붐 릴레이’를 벌였다.

뭉티기막창구이

생고기의 씹는 맛! 싱싱한 생고기의 부드러운 씹힘과 양념의 고소하면서 매콤한 맛

1950년대 후반 처지개살 (사태살의 일종으로 소 뒷다리 안쪽의 허벅지살)을 뭉텅뭉텅 썰어 참기름, 마늘, 굵게 빻은 고춧가루 등을 섞은 양념에 푹 담궈 먹는 조리법의 생고기는 대구가 유일하다. 싱싱하지 않으면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싱싱한 한우의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육회가 보편적인 술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우 생고기인 뭉티기는 대구가 원조이다. ‘뭉티기’란 ‘엄지손가락 한마디 크기만하게 뭉텅뭉텅 썰어 낸다’고 뭉티기라고 불렀다. 고기에 양 념을 전혀 하지 않아도 자체 풍미가 있어 싱겁지가 않다. 양념장은 감칠맛을 더하고 육질의 쫀득함과 부드러움의 복합적인 맛을 낸다. 뭉티기는 대구사람들의 기쁨·고통·한숨이 서려 있는, 대구사람들에 의해 피워낸 붉은 장미꽃 같은 음식으로 외지서 친한 친구라도 찾아오면 반드시 찾아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인절미보다 더 차지기 때문에 담긴 채로 접시를 뒤집어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동인동찜갈비

입안이 얼얼한 갈비! 맵고, 화끈한 맛

70년대부터 중구 동인동 주택가에서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푹 익힌 소갈비를 담아 매운 고춧 가루와 다진 마늘을 주 양념으로 비벼먹는 동인동 찜갈비는 간장으로만 맛을 내는 갈비찜과는 판이하게 다른 대구에만 있는 스타일이다. 술안주로도 알맞으며 식사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이 맵싸하고 화끈한 것이 특징이 다. 서울.경기권의 갈비찜과는 달리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논메기매운탕

든든하고 얼큰한! 비린내가 없고 얼큰하면서 담백한 맛

살아있는 메기를 다시마와 무로 우려낸 육수에 마늘, 고추가루를 많이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대구발 신개념 매운탕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과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며, 특히 수제비를 넣어 먹으면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낸다. 지하철2호선 문양역 앞 다사읍 부곡리 일대 논메기 매운탕 20여 집이 성업 중이다. 다사읍 부곡리는 목가적인 농촌마을로 90년대 초 한 농가에서 농촌 소득원을 찾다가 농촌지도소의 도움을 받아 논농사 대신 논메기 양식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유료 낚시터를 만들면서 낚시꾼들이 모여 들었다. 일부 낚시꾼들이 자신이 잡은 논메기를 가지고 주인에게 매운탕을 끓여줄 것을 부탁하면서 양식장 옆 한쪽에 비닐하우스로 매운탕 집을 만들었다. 교통의 요지인 탓도 있지만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에 매료된 미식가들로 항상 북적댔다. 인근주민들도 너도나도 논메기 매운탕 집을 열어 마을 전체 25가구 중 14가구가 전답을 팔아 논메기매운탕 집을 열었다. 푸짐하고 저렴한 가격에 특별한 향신료를 쓰지 않아도 전혀 비린내가 없으며 맵지 않고 적당하게 얼큰한 맛을 낸다.

복어불고기

매콤한 고급 퓨전!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맛

1970년대 후반 복어요리라고는 기껏해야 탕 종류 정도밖에 없을 때 매콤한 양념과 콩나물, 양파, 대파를 곁들여 빨갛게 볶아 먹는 복어불고기가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개발되었다. 매콤한 양념이 쏘옥 배인 복어살과 야채를 곁들여 술 한 잔하고 남은 양념에는 밥을 볶아 먹는다. 부드러우면서 매운맛이 대구사람들의 입맛에는 제격이다. 마냥 매운맛은 아니다. 뒷맛은 달콤한 맛이다. 복어는 은복만을 쓴다. 쫄깃쫄깃하면서도 지방이 없고 담백한 맛으로 달착지근하면서 감칠맛이 있다. 지금은 대구의 대부분 복어요리집에서 취급하는 메뉴이고, 갓 숨죽은 아삭아삭한 콩 나물과 부드러운 복어살이 입안에 섞이면서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

누른국수

시원한 멸치육수! 구수하면서 뜨거운 음식

우리나라에서 국수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 대구일정도로 대구사람들의 국수 사랑은 유별나다, 누른국수는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면 요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하게 우려낸 멸치국물을 다시로 쓴다. 누른국수는 다시를 쓰지 않는 안동의 건진국수와는 다르며, 밀가루와 적당한 량의 콩가루를 섞어 얇고 널찍하게 밀고 겹쳐 가늘게 채 썬 다음 멸치 다시에 넣고 끓인 것으로 60~70년 분식장려기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누른국수’는 경상도 칼국수라는 별칭으로 사골, 해물 등이 들어가지 않고 멸치국물을 맛국물로 쓴다는게 특징이다. 밀리오레 뒷 골목은 한때 칼국수골목으로 유명했고 거기서 ‘암뽕에 소주 한병 바람’이 일었다.

무침회

매콤새콤 술안주! 맵고 화끈한 맛

대구는 내륙지방이기 때문에 80년대 이전에는 싱싱한 활어를 맛볼 수 없는 지방이다. 활어회의 대체식품으로 삶은 오징어와 소라, 논고둥, 아나고 등을 무채, 미나리와 함께 고추가루와 마늘, 생강을 넣어 즉석에서 버무려 낸 무침회는 40여년 전부터 대구에만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명물 음식이다. 바다에서 나는 오징어, 소라와 논에서 나는 논고둥은 데치고, 아나고는 생것으로 넣은 것이 특징이다. 푸짐하면서도 저렴하고 맵고 화끈한 맛에 남녀노소에 이르도록 아무에게도 편중되지 않는 메뉴이다. 한때 불로동 일대에서 붐을 이루다가 성서지역이 공단으로 활성화되면서 지금은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 골목으로 호남식당과 충무식당 등 15개 식당이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야끼우동

해산물과 야채 천국!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맛

야끼우동은 70년대에 대구에서 처음 개발된 얼큰하고 매운 대구식 볶음 우동이다. 고운 고추가루와 마늘의 매운 양념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과 여름에 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에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를 넣어 센 불에 즉석에서 볶아내는 국물 없는 음식으로 40년 전 이탈리아 파스타에 대적할만한 대구판 매운 우동볶음으로 탄생 했다. 그러나 마냥 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적당히 매운맛에 뒷맛은 달착지근하다. 센 불에 재빨리 볶아 면을 넣기 때문에 재료마다 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매콤 달콤하면서 약간의 중독성이 있다.

납작만두

얇지만 강한 맛! 부드럽고, 고소한 맛

납작만두는 무미에 가까운 듯한 맛이 특징이다. 얇은 만두피에 당면을 넣고 반달모양으로 빚어 물에 한번 삶은 다음 구워서 간장을 술술 뿌려 먹는 납작만두는 대구에만 있는 것으로, 요즘에는 떡볶이나 매운 야채를 섞어 매콤하게 즐기기도 하는 별미음식이다. 기존 중국만두의 느끼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60년대 초 식물성 만두소를 넣어 만들어진 신개 념 만두로써 대구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당면, 부추, 당근, 양배추, 파 등의 만두소를 넣는 듯 마 는 듯 사용하는 것이 기존 만두와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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