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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방특미

포항10味

by ds1ptc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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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초 산채비빔밥

단단하고 달큰한 포항초는 찬바람부는 지금이 제철포항지역 특산물에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까지 ‘어울림의 미학’포항초와 부지깽이 나물 등이 듬뿍 들어간 포항시 북구 내연산 산채비빔밥.겨울철은 포항 맛의 치열한 경쟁시기이다. 과메기며 대게, 오징어 등 대표 먹거리가 모두 이맘때쯤 등장한다.포항 겨울의 맛에 해산물만 나열한다면 왠지 자존심 상한다. 찬바람을 이겨낸 포항초(시금치)가 땅의 대표주자로서 떡하니 존재잠을 뽐내기 때문이다. 그 단맛과 쫀쫀한 식감은 어느 재료에 비할 바가 아니다.그냥 참기름에 무쳐 먹어도 좋지만, 여러 산지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비벼낸 포항초산채비빔밥은 식사가 아니라 보약에 가깝다.포항초는 키가 작달막하고 뿌리 끝이 새빨간게 특징이다. 해풍을 맞아 작지만 단단하고 단맛과 은은한 짠맛이 일품이다. 해풍이 키워낸 못난이 포항초포항초는 시금치의 한 품종이다. 경남 남해초나 전남 섬초와 함께 국내 시금치의 대표 품종으로 손꼽힌다.겉모습만 봤을 때는 참 볼품이 없다. 겨울철 바닷가 근처 노지(지붕 따위로 덮거나 가리지 않은 땅)에서 자라기에 거친 해풍으로 단련된 탓이다.그런 볼품없는 녀석이 향과 단맛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작은 키만큼 영양분이 잔뜩 모아진 까닭이다.만약 포항초에서 은은한 짠맛을 느꼈다면 가히 미식가라 해도 좋다. 해풍으로 단련된 잎사귀가 염분을 머금으며 단맛을 배가 시킨다. 요즘 사람이 흔히 말하는 '단짠단짠'이 포항초 안에서 묘한 중독성을 일으킨다.포항초산채비빔밥 한상. 반찬으로 나온 갈치김치와 시래기된장국, 동치미, 부지깽이나물 무침만으로 풍성한 기분이다.

포항물회

전국3대물회 중 하나인 포항 물회는 다른 지역의 일반적인 물회와 달리 고추장을 따로 넣어 비벼먹는 것이 특징이다. 포항물회는 취향에 따라 간 얼음을 많이 넣으면 물회로 즐길 수 있고, 얼음을 적게 넣으면 무침으로 즐길 수 있어 1석2조의 매력을 갖고 있는 음식이다.

영일대조개구이

보통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부산의 광안리해수욕장과 많이 비교된다. 너른 백사장은 물론이요, 바다와 맞닿은 오밀조밀한 상권이 똑 닮아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약 1km의 긴 해변을 끼고 주점이며 식당이 빽빽히 들어차 있다. 물론 호텔 등 숙박업소 또한 경치와 시설 면에서 포항지역 최고를 자랑한다.
그렇기에 여름이야 당연히 해수욕이 좋고,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만한 곳이 드물다.
넓은 상권을 거닐다 보면 입구부터 조개구잇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30여 년 전부터 조개구잇집이 한두 군데 들어서더니 지금은 20여 개에 달하는 가게가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했다. 조개는 사실 동해안에서 그리 흔한 식재료가 아니었지만 요즘은 양식과 어업 기술이 워낙 발달하면서 동해안 현지에서 올라오는 조개도 상당하다.

등푸른막회

등푸른생선을 활용한 프리미엄 막회 등푸른생선이라 불리는 청어, 정어리, 전갱이 등 하늘에서 공격하는 새떼들이 내려다 볼 때 바다색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등이 푸르다.
양질의 단백질과 EPA, DHA 등 불포화 지방산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여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머리곰탕

과거 포항 죽도 새벽시장 인근에서 성행 ‘술꾼들의 성지’
푸짐한 고기에 양파절임 한점, 다시 밥 말아 한그릇 뚝딱
고기만 계속 건져 먹었는데 아직도 그릇에 그득하다. 그제야 밥을 말고 고추 다진 양념을 조금 푼다. 지금까지 먹었던 소머리국밥에서 아예 다른 종류로 바뀌는 기적이다.
정신없이 코를 박고 숟가락질을 하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다. 진득한 국물에 입술이 쩍쩍 달라붙었다. 몸마저 건강해지는듯한, 소머리곰탕 한 그릇이 주는 만족감이다.
 

포항해신탕

지금은 해신탕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며 전국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있다. 심지어 바다가 아예 없는 수도권 등 내륙지방에서도 해신탕 집 한두 곳은 으레 있다. 일부러 흠집을 내려는 것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삼계탕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가게가 많다. 해신탕은 명확한 유래가 없다. 음식 관련 고서를 찾아봐도 비슷한 음식은 종종 눈에 띄지만, 해신탕을 명확히 지칭하는 요리법을 찾을 수 없는 탓이다. 약 20년 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해신탕이라는 이름을 내걸기는 했지만, 이곳이 최초인지는 이견이 분분하다. 물론 옛날부터 조류에 해물을 넣은 요리가 없을 리가 없다. 특히 바다에 인접한 지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전복삼계탕 등 비슷한 요리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일 터다. 해신탕이라는 이름에 분명 바다 해(海)를 먼저 앞세운 까닭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고기의 맛보다는 바다의 향을 강조한 뜻이라 추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포항의 해신탕은 주체성이 확실하다. 최소한 해물을 전체 재료의 7할이 넘도록 그득 채우는 것이 포항의 특색이다. 소라와 고동, 각종 조개, 새우 등을 배부르도록 골라 먹고 나서야 밑바닥에서 닭이나 오리 등이 나온다.
재료의 익는 속도가 다르니 오래 끓이면 질겨지는 해물을 먼저 먹고, 푹 익힉 닭 등을 먹으면 좋다.

아구탕

포항의 아구탕이 유명한 이유는 일단 심해성 어종인 아구의 서식 환경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해바다 아구는 뻘 속에서 생장하기 때문에 뻘냄새가 살 속에 남아 있어 같은 아구 종류라도 깔끔한 맛이 덜하다는 것이 포항 아구탕 예찬론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반면 동해 쪽 아구는 바닥이 뻘이 아니라 모래와 암반지대가 많고 물이 차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우러난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구 전문점을 하는 사람들도 가까운 서해 대신 동해안에서 아구가 가장 많이 나고 거래 되는 포항에서 좋은 물건을 골라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냉동 아구는 최고로 맛있는 부위로 서양의 푸아그라(거위나 오리의 간)에 비유되는 간이 해동과 더불어 녹아내려 으깨지고, 아구살 고유의 쫄깃한 맛이 사라진다. 진정한 아구전문점이라면 수육을 취급하는데 아구수육은 활아구나 생아구가 아닌 이상 수육 자체가 불가능하다. 포항지역 아구 어획량도 1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고 있다. 포항 도심은 물론 원조 격으로 거론되는 남구 장기면 양포항 부근 아구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식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하다. 30~40년 된 노포도 몇 곳 있는데 포털 검색을 통해 단번에 찾을 수 있다. 쫄깃한 아구의 속살, 시원한 궁물, 감칠맛 나는 아구의 간 등 제대로 맛본 포항 아구탕의 기억은 이후 보고 읽는 것 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한다

과메기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는 파도소리 요란한 겨울 바닷가 곳곳이 과메기를 말리는 덕장 행렬로 장관이다. 더불어 과메기를 손질하는 어부의 손길도 바쁘다. 구룡포는 지금 과메기 덕장과 쪽빛 겨울바다, 넘실대는 파도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사방이 바다인 구룡포의 지리적 특성과 함께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 덕분에 비린내가 나지 않고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원래 과메기는 청어를 이용했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가 잡히지 않자 가격이 저렴한 꽁치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룡포 과메기가 전국에 유명해지면서 포항시내 죽도동에는 과메기 골목이 생겨났다. 포항시에서 특별히 조성한 먹거리 골목은 아니지만 과메기를 전문으로 파는 집이 한 집 한 집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구룡포대게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나간 10개의 다리가 대나무 처럼 곧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 전역에 서식하며 특히 함경북도 연안의 냉수역지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나 현재는 일본 오끼군도 주위의 대게어장이 가장 큰 대게 어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구룡포 대게잡이 어선은 25척으로 강구4척,감포4척에 비해 월등히 많아 전국 유통물량의 절반이상이 구룡포 산 대게이며, 최대의 대게 집산지로서 싱싱한 구룡포대게를 안방에서 맛보실수 있다. 또한 구룡포대게는 대부분이 울릉도 및 독도 근해, 서일본 근해에서 포획된것으로 포획시기는 11월1일∼익년 5월31일까지 이며 수심이 200~400m 청정심해에서 포획한 것으로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깨끗하다. 구룡포대게는 대체로 누런 주황색을 띄고 있으며 속살이 눈같이 희고 속이 꽉차 있으며 약한 단맛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며 껍질이 부드러운게 특징이다. 구룡포대게는 단백질의 함량이 많으며 쫄깃쫄깃해서 맛이 있고, 그 중에서도 필수 아미노산(리신,로이신,메 티오닌등)이 풍부해 발육기 어린이에게는 아주 훌륭한 식품이며, 특히 지방함량이 적기 때문에 맛이 담백할 뿐 아니라 소화도 잘돼어 회복기 환자에게 좋다. 또한 몸을 차게 하는 성분이 있어 해열작용이 효과적이며 알코올의 해독작용이 있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일품이다. (6.25전후 해열재가 없을 때 게를 삶아서 그 물을 먹으면 해열이 되었다.) 가슴이 메이는 증세를 풀어주고 내장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모리국수

모리국수는 계절에 따라 재료가 조금씩 달라진다. 아귀와 아귀 내장, 새우, 홍합, 콩나물을 주로 넣고 여름에는 홍합 대신 게를 넣는다. 먼저 아귀와 내장을 삶다가 새우와 콩나물을 넣고 시원하게 육수를 만든다. 다른 냄비에는 납작 국수를 삶는다. 생선이 다 익을 무렵 고춧가루와 파, 마늘 등을 넣고 붉은 국물이 우러나올 때 삶은 국수를 합친다. 살살 저어 한소끔 끓이면 생선 육수와 국수가 만나 뜨겁고 걸쭉한 막을 친다.
모리국수에는 생각보다 많은 재료가 들어가 있다. 그리 맵지는 않다. 먹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뜨거운 국수보다 아귀를 먼저 공격해야 한다. 칼칼한 양념이 밴 부드러운 아귀로 건조한 식도를 달랜 뒤, 토실한 홍합과 내장을 먹는다. 어느 정도 식으면 홀홀 국물을 마시면서 국수를 먹으면 되는데 천천히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모리국수는 불어야 맛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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